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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글번호 186 등록일 2021-01-06
등록자 이민지 조회수 229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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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은 세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유전이 되는 진화적 적응인데 목이 긴 기린이나 코가 긴 코끼리가 그 예입니다. 둘째는 유전되지 않는 개체의 변화입니다. 공을 많이 던진 투수의 한쪽 팔이 길어지는 것이 그예입니다. 셋째는 가역적인 조절입니다. 유전적으로는 같은 종이지만 환경에 따라 여러 형태가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데 이를 생태형이라고 합니다. 생태형은 유전되지 않습니다. 종이 같다고 해서 형태나 성질이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성에도 차이가 납니다.

 

같은 여우라도 북극여유는 말초의 크리가 작고 둥글둥글하며 체구가 크고 눈과 비슷한 흰색이지만 사막여우는 열 발산을 쉽게 하기 위해 몸집이 작고 귀가크고 뾰족하며 사막 모래와 비슷한 황토색입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잎이 가시로 변했고 기공의 수도 적으며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큐티클 층이 두껍게 발달했습니다.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는 물질 대사 과정에 나오는 대사 수분을 배설하지 않고 이용합니다. 호수나 잔잔한 강물에 산란하는 물고기는 알을 적게 낳지만 급류에 산란하는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습니다. 벌초를 자주하는 골프장의 새포아풀은 들판의 새포아풀보다 이삭을 낮은 위치에서 맺어 종족 유지 가능성을 높입니다. 사람 역시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백인들의 코가 높은 것은 추운 겨울에 들어마시는 차가운 공기를 가급적 따뜻하게 데워 폐로 보내려는 것이고 고산 지대에 사는 부족들이 유독 폐활량이 큰 것 역시 자신들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나름대로이 대응책입니다.

 

ecotype의 사례

(바닷가의 털 질경이) 영국 북부 Orkney섬의 바닷가 절벽에서 자라는 질경이과 식물인 plantago maritima는 거센 해풍을 이기기 위해 잎에 털이 보송보송합니다. 그런데 이 식물을 내륙으로 옮겨 심으면 털이 바로 사라져버립니다. 우리나라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털 많은 개질경이 역시 육지로 가면 털없는 질경이로 변해버립니다. 생태형이 바뀌면 약성이 바뀝니다. 털이 나서 해풍에 강한 식물은 풍을 이기는 효능이 있지만 털이 사라진 식물에겐 풍을 이기는 효능이 없습니다.

 

(설악산 눈잣나무_ 눈잣나무란 누워서 자란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소나무과 식물 중 가장 붂쪽(북위 72)까지 서식합니다. 설악산 대청본의 눈잣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자손을 만드는데 쓰기 때문에 1년간 고작 1cm밖에 자라지 못합니다. 바람이 불면 줄기가 옆으로 눕는데 땅과 맞붙게 되면 그곳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와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마치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강한 바람 속에서 살아가는 대청봉 눈잣나무는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바람에 적응하지 못해 생긴 기침, 천식을 치료하는것이죠. 그런데 이 눈잣나무를 평지에 옮겨심으면 일반 잣나무처럼 곧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고산의 강풍에 버티던 힘이 사라지고 그와 함께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효능도 약해집니다. 종이라는 선천적 요소 뿐 아니라 그 개체가 겪고 기억하는 후천천 환경도 중요한것이죠.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식품에서 한 성분만 추출하거나 동일 성분을 실험실에서 합성하면 자연에서 존재하던 약효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실은 성분을 100%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금도 인삼에서 새로운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실수있을것입니다. 소량의 성분과 미지의 성분이약효의 핵심일수도 있구요.

둘재 사포닌은 산삼이 아니고 성분은 약초가 아닙니다. 탄소의 결합방식에 따라 어떤 것은 흑연이되고 어떤 것은 다이아몬드가 됩니다. 성분과 개체를 자꾸 혼용하면 안됩니다. 성분의 효능과 약초 전체의 효능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셋째, 질경이도 개성을 갖고있습니다. 개개의 생명체는 공장에서 만든 표준제품이 아니라 유전자로 분석하면 누가 엄마인지 아빠인지밝혀낼 수 있습니다.바람을 좋아하는 질경이 , 조용함을 즐기는 질경이 , 높이자라서 세상을 구경하려는 질경이, 밝은 곳을 좋아하는 질경이 (여름에는 강한 햇볕을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몇 시간 동안 뙤약빛에서 애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줌마입니다) 제각기 개성 넘치는 존재들입니다.

 

개똥숙에서 분리해낸 화합물인 artemisinin은 기존 약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복용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똥쑥을 통째로 복용하몀ㄴ 부작용도 없고 치료효과 더 좋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에겐 그런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힘이 들어있습니다.

 

약초를 수학의 벡터에 비유해볼까요. 스칼라는 무게 길이 등 크기만을 가진 정적 개념이고 벡터는 속도 가속도 힘 등 크기와 방향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동적 개념입니다. 약초는 성분과 함량 뿐 아니라 방향성도 가지고이습니다. 또한 약성은 기준점이 나 개인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차다 드겁다 발산한다고 얘기 하는 것이죠. 티베트 고산에서 자라는 홍경천이라는 약재에는 세포 단위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효과가 있는데 백두산 2000m 높이에서 자라는 홍경천을 해발 30m에 사는 서울 사람에게는 그런 효과가 잇지만 해발5000m에 사는 티베트 사람에게는 아무 효과가 없으니까요.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잠이 안오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추는 쓴맛으로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열이 많아서 잠 못 이루는 이에게는 잠을 잘 자게 해주지만 몸이 찬 사람에게는 머리를 각성시켜 잠을 잘 못이루게 합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치가 없습니다. 녹용중에 알타이 녹용을 최고로 치는 것은 알타이 산맥 북쪽이 가장 춥기 때문이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슴의 뿔은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더 뜨거워집니다.

 

동식물은 모두 자신이 살아가는데 최적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선인장은 사막의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을 보존하고 열을 발산하는 능력이 발달했는데 선인구는 공 모양입니다. 눈을 둥글게 뭉쳐 눈사람으로 만들면 빨리 녹지 않듯이 물도 모여 있으면 증발 속도가 줄어듭니다. 선인구의 구형은 진액이 새어나가지 앟도록 보존하려는 노력입니다. 따라서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건성아토피 건선 변비등에 좋고 사막의 열을 견뎌내므로 피가 더워져 생기는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합니다.

 

메타세풔이어 은행나무 넓은 잎삼나무 등은 키가 무척 큽니다. 과와 종이 다른 나무도 키가 크다는 형태의 공통점으로 인해 비슷한 약효가 생깁니다. 나무가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자랐다면 그 뿌리는 어떠해야 할가요? 그 높이 까지 물을 퍼 올리수있어야하고 40m 나무의 몸통 가지 잎 진액이 무게가 뿌리 쪽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으므로 뿌리겁질에 조고마한 상처가 나도 수액이 빠져나가면서 터져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뿌리껍질은 갑옷처럼 단단하고 두터워서 영양분 진액이 빠져나가지 않게 해야하는 특징이 약효로 나타납니다. 머리와 표피까지 기운을 끌어올리고 소변 잦은 것, 정액이 새는 것, 하혈과다, 냉 등을 수렴해서 멎게 하죠.

 

닭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닭장에 가면 우두머리 수탉을 찾을수 있습니다. 덩치가 크고 볏이 서 있으며 눈빛이 강하고 깃털의 색이 선명하며 윤기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색깔의 힘입니다 왜 꼭 그 색깔을 띄어야 하는지 자연은 압니다. 한의학에서는 푸른색은 간, 붉은색은 심장, 황토색은 비위, 흰색은 폐, 검은색을 신장과 연관되어있습니다. 인산의학이 말하는 색소론은 내게 부족한 색소를 공기나 약초를 통해 공급받으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간은 푸른색이므로 간이 안좋으면 푸른색 색소를 머금은 다슬기를 먹어서 푸른색 색소를 보충하는것입니다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진단할 때 색깔은 오장의 상태가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봅니다. 온몸의 혈색 눈동자의 색 혀의 색등 오장의 깃발로 보는것이죠.

 

동의 보감에서 중금소그이 독이나 단독(급성 접촉성 전염병)을 잘 풀어주는 약쟈를 찾아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백오골계 흰토끼 흰오리, 백동과 같이 모두 흰색입니다. 흰색이 해독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많은 흰염소를 두고 흑염소를 보약으로 먹는 것은 수 기운이 강한 흑염소가 수 기운인 신장을 보하기 때문입니다.

 

기는 약초나 음식이 차가운지 서늘한지 따뜻한지 뜨거운지를 의히합니다. 봄에는 약산 서늘한봄나물을 더운 여름에는 연잎밤 호박잎밤을 가을에는 약간 따뜻한 추어탕, 대하 등을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염소고기 양고기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맛에는 오미가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먹는 것은 화한 맛의 소주와 매운맛의 고춧가루로 땀을 내게 해서 감기를 치료하려는 것입니다. 체했을 때 매실차를 마는 것은 강한 신맛으로 체한 것을 녹이려는 것입니다. 술안주로 조개턍을 먹는 것은 조개껍테기의 약한 짠맛으로 술 때문에 생긴 가래를 제거하고 술독을 소변으로 빼내려는 것입니다.

 

약초채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약용 부위에 진액이 충만해야 한다는것입니다. 고로쇠약수는 2~3월이 제철이고 4월에는 수액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4~5월 봄나물은 진액이 많이 나오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진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꽃을 약으로 쓸대는 꽃이 개화하기 직전 꿀이 충만할 때 따서 씁니다.

 

같은 식물이라도 부위에 따라 다르고 과나 종이 다르더라도 꽃은꽃끼리 잎은 잎끼리 싹은 싹끼리 공통된 약효가 있습니다. 술독 푸는데 좋은 지구자는 딴데는 소용이 없고 열매와 과병을 써야합니다 머리를 맑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가벼운 꽃을 써야합니다. 소화를 도우면 넓은 잎채소와 함꼐 먹어야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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