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보통 그늘지고 습기 많은 땅에서 자랍니다. 그런데 영지버섯은 햇빛이 조금 들고 습기가 덜한 곳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영지를 채취할 때는 깊은 계곡보다 능선 쪽을 뒤지게 됩니다.영지는 죽은 참나무 부리 근처의 돌멩이나 죽은 참나무 밑동에 바로 붙어서 자랍니다.

영지는 돌멩이에 붙어 자라면서 돌의 정기를 뽑아 먹습니다. 영지가 붙어서 자란 돌멩이는 쉽게 부스러지는 것을 볼수있는데 돌의 정기를 먹고 자란 영지는 돌처럼 딱딱해져서 말려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에 대해 ‘본초문답’은 “동물과 식물은 진정시키는 작용이 없고 오직 광물과 돌이 본래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혼백의 안정 정신의 안정, 새어나가는 것을 틀러막을 때는 광물과 돌이 중요하다” 광물과 돌은 들뜬 정신과 혼백을 무겁게 눌러서 진정시키는 힘이 있어서 진정작용이 있는 한약에는 주사, 자석, 금박, 은박, 쇳가루 등 대체로 대체로 무거운 광물석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영지는 돌의 정기를 받아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영지를 달여 마시면 묵직하게 가라앉는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에 붙어 자라는 식이 버섯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그보다는 피가 뜨거워져 출혈된 것을 지혈시키는 것이 주 효능입니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바위손, 부처손도 출혈이 일어난 것을 멎게하고 고산병에 특효인 돌나물 고산바위에서 자라는 홍경천, 지의류인 석기생, 고란초과의 석궐도 지혈작용이 있습니다. 돌과 바위라는 비슷한 환경은 종을 초월해 비슷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슷한 적응 방식을 체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적응방식이 약효로 나타납니다.

석이버섯, 바위손, 석기생, 석궐 등은 바위 표면에 살작 붙어 있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기 어렵습니다. 바위 위에 낀 이슬을 받아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합니다. 이것이 인체 내에서는 피를 잃지 않으려는 지혈효과로 나타납니다. 비슷한 환경에 있는 선인장 역시 지혈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지는 이와 다릅니다. 영지는 땅 밖으로 나온 지상부보다 땅속 부분이 더 많습니다. 땅속 깊이 파고들어가 물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으며 돌멩이의 정기도 빨아들입니다. 이것이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로 나타납니다.

 

 

황달이 생기는 과정은 누룩을 띠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짚더미에 물을 붓고 누룩을 덮어두면 습열이 훈증됩니다. 황달도 이처럼 몸속에 습열이 훈증되면서 온몸이 노랗게 되는 것입니다, 습열이 뭉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황달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해서 습열을 제거해야 합니다. 술독을 푸는것과 유사합니다.

 

씨앗이 땅을 뚫고 나온 이후 태양을 받고 급격한 속도로 자란 상태를 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순은 덩굴의 속성을 갖습니다. 원래 곧게 자라는 식물이라도 어릴 때는 굽어서 자랄 줄 아는것입니다. 장애물을 만나면 재빨리 굽어서 제 갈 길을 찾아갑니다. 식물의 순은 성장하는 힘이 강하고 덩굴의 속성이 있어 순환에 좋습니다. 그러므로 몸을 정화시키고 몸의 습열과 어혈도 제거해 줍니다. 습열의 원인인 황달에도 당연히 좋습니다. 황달의 기본 약으로 쓰이는 사철쑥, 개동쑥은 모두 순을 쓰는 것입니다.미국의 밀싹 요법과 일본의 보리싹 요법이 황달에 사용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원추리 순, 죽순, 고사리 순등 모든 순이나 싹류는 기본적으로 황달에 좋습니다. 사철쑥이나 개똥쑥의 효능이 조금 더 강하다는 것뿐입니다.

 

덩굴은 구불구불 굽어 자라면서 30cm이상 떨어진 곳가지 물을 공급합니다. 덩굴식물의 이런 운동성은 체내에서 체액을 순환 시켜 붓기를 빼 주고 해독하는 기능을 합니다. 정체된 습열을 소변으로 빼내주는 효과가 강해서 습열로 인한 황달을 치료합니다.

 

정체된 황달에는 연못 생물이 좋은데요. 물에서 자라는 생물은 물과 습기를 잘 돌리는 특성이 있는데 습이란 물이 정체된것이므로 흐르는 물에 사는 생물보다 연못이나 늪 등 정체된 것이므로 흐르는 물에 사는 생물보다 연못이나 늪 등 정체된 물에 사는 생물이 습을 더 잘 운행시킵니다. 따라서 연못 생물은 습열이 정체된 황달에 좋습니다. 동의보감 황달 단방에서는 붕어 잉어 자라 등의 물고기와 미나리 순채 등의 연못에 사는 생물입니다.

 

연못식물 중의 대표라면 연을 드는데 꽃, 잎 수술, 줄기 ,뿌리 모두를 식용이나 약재로 쓰는 쓸모 많은 식물입니다. 연뿌리에는 조그만 상처가 생겨도 끈적끈적한 진액이 나와 본드처럼 굳습니다. 수렴하는 힘이 강한것인데요. 이런 효능은 출혈과 기침을 멎게하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연꽃은 차로 이용되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한다“ 연꽃의 수술은 연화예라고 하는데 달여서 차로 마시면 소변이 잦은 것 냉과 하혈 과다를 막아줍니다. 연화예는 연의 생식기 부분이므로 생식기와 배노기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연의 씨인 연자육은 달고 떫은 맛이 나는데 진흙 속에서 2000년을 기다렸다가도 발아할 정도로 생명력이 넘칩니다. 수렴하는 힘이 강해 몸에서 진액이 새어 나가는 것을 틀어막아주므로 단백뇨나 설사에 사용됩니다. 연잎은 시골에서 아이들이 우산처럼 쓰고 다닐 정도로 잎이 크고 넓습니다. 잎이 넓다는 것은 모공이 많다는 말입니다. 연잎을 먹으면 내 몸속의 숨구멍을 열어 피부 호흡이 잘 되게 해주고 더위를 풀어줍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연잎차, 연잎밥, 연잎 냉면을 많이 먹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뇌수와 척추, 뼈 오장육부를 하나의 정액 주머니로 봅니다. 정액 주머니에 정액이 가득 차면 오장육부가 튼튼해지고 뼈도 단단하며 뇌수도 충실해집니다. 뇌수가 충실해진다는 것은 바로 두뇌가 활성화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서 눈으로 새기도 하고 음악을 너무 들어 귀로 새기도 하고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입으로 새기도 합니다.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로 속을 너무 끓여도 오장육부의 정액이 새어나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ᅟᅡᆮ.

 

자연에서는 뜨거운 것은 위로 뜨고 차가운 것은 아래로 가라앉는데 사람은 에너지를 써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유지합니다. 즉 생명체는 자연법칙과 반대로 유지디다가 병이 심하거나 생명이 다해갈 때는 자연 법칙에 따라 머리는 뜨거워지고 배는 차가워지며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학생이나 두뇌노동자들은 머리를 과도하게 많이 쓰기 때문에 머리가 뜨거워지기 쉽습니다. 열이 머리로 뜨면 머리가 맑지 않으며 눈이 충혈되고 침침하며 코피가 나거나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며 혓비늘이 생기고 구취가 나며 목시 붓고 어깨와 뒷목이 뭉칩니다.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불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배가 더부룩합니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거나 기능성 변비가 나타나며 정력이 떨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며 발이 차가워지고 붓게 됩니다 이럴 때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다음 음식들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차: 국화차와 박하차, 작설차, 결명자차는 머리의 열을 내려줍니다.

해조류:미역 다시마 메생이 김 파래 청각 등 해조류는 체액을 잘 순환시키기 때문에 머리에 뜬 열을 소변으로 내보내 식혀줍니다. 그리고 약한 짠맛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정화해주므로 머리가 맑아집니다.

봄나물: 씀바귀, 상추, 냉이, 두릅, 머위 등 약간 쓴 봄나물과 브로컬리, 배추, 양배추 등 서늘한 채소류는 모두 머리의 열을 식혀줍니다. 커피가 잠을 깨게 하는 것도 약한 쓴맛 때문입니다. 몸이 찬 사람이 커피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고 잠을 잘 못자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메밀: 메밀, 결명자, 녹두로 만든 베개를 베고 자면 눈과 머리가 맑아지며 잠을 푹 자게됩니다.

천문동, 연자육. 마음을 안정시켜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약재이고 그 외에도 복신, 원지, 석차포가 마음을 안정시켜 머리를 맑게합니다. 천궁의 향을 맡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건물의 뼈대가 H빔이듯, 인체의 뼈대는 뇌수와 척추입니다. 이들은 가장 깊은 부위에 있으므로 가장 무겁습니다. 뇌수와 척추의 정액을 잘 갈무리하면 뇌수가 충실해져 총명해집니다. 뇌를 채우기 위해서는 단단한 견과류와 심해의 등 푸른 생선이 좋습니다.

 

견과류: 단단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과일은 인체의 깊은 곳, 즉 정액 주머니를 단단하게 응축 수렴시켜 줍니다. 즉 뇌수를 채워 줍니다. 약간 떫거나 짠 견과류, 추운 지역에서 자란 견과류가 좋은데 연자육, 밤 좁쌀 호두, 잣, 은행 등을 하루 한 줌 정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심해의 등 푸른 생선: 심해 물고기는 사방에서 조이는 높은 수압을 버티기 위해 단단하게 수렴, 응집하는 힘이 강합니다. 심해의 등 푸른 생선을 먹으면 이러한 생명력을 내 몸속에서 재현시킬수 있습니다. 심해의 높은 수압은 견과류의 압력과 비슷해서 심해 생선이나 견과류는 모두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지방산이 많습니다. 참치, 고등어, 꽁치,가다랑어, 장어, 정어리 방어는 오메가 3지방산의 보고입니다. 특히 생선의 눈과 머리를 먹으면 사람의 눈과머리도 밝아집니다. 머리에 좋다고 하는 DHA역시 생선이 눈과 머리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습니다. 등 푸른 생선은 산패되기 쉬우므로 신선한 상태로 섭취해야 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있는 현대인은 어깨와 머리쪽으로 열이 뜨고 배와 하체는 차가워지기 쉽습니다. 음식과 운동으로 체온을 올려주면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므로 기억력 저하와 치매까지 예방됩니다. 체온을 올리는 핵심은 운동을 통해 근육을 기르는 것으로 줄넘기. 달리기 무릎 및 허리굽혔다 펴기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고 매일밤 잠자기 전 41도 정도의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훌륭한 습관입니다. 또한 하루에 1~2회 공복 상태에서 아랫배에 핫팩을 30분 정도 하면 아랫배가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음식으로는 계피차, 군마늘, 생강차가 좋습니다

길짐승의 뼈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진액이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녹골(사슴뼈)이 대표 약재입니다. 소뼈 돼지뼈 염소뼈에도 이런 효능이 있으므로 가끔 사골국 도가니탕을 먹는 것을 나쁘지 않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다면 우슬(소무릎)이 특효입니다. 모과와 오가피, 겨우살이 (곡기생)도 도움이 되며 생밤을 빈속에 먹으면 다리에 힘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