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 한울 요양병원에 오셨으면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담양의 명소를 방문해볼텐데요,

 

 정성스럽고 맛있는 남도음식도 유명하지만 오늘은 선조들의 얼이 담긴 정신적인 힐링의 장소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소쇄원입니다. 인위적인 조성을 배제 하고 최대한 자연에 조화를 이루며 조성한 원림형태로 계곡의 경사를 그대로 살리고

 

 몇단의 축대를 쌓고 건물을 올렸습니다. 

 

 1530년경 양산보가 조영한 별서원림으로 소쇄옹 양산보의 이름을 따랐는데 양산보는 정암 조광조 문하에서 수학하였지만 17세 되던해

 

1519년 스승이 화순 능주로 유배당한 후 사약을 받자 뜻을 버리고 낙향해 자연에 묻혀 살았다네요.

 

명승40호 소쇄원의 주변은 대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숲으로 울창합니다

 

당대최고의 선비들이 학문을 논하고 시대로 한번 떠나보시겠습니까?

 

 

그다음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입니다.  김성원이 1560년( 명종15년) 에 지었는데 정철과 성산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ㅔ사람을 식영정 사선이라고불렀는데 이들이 성산의 경치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80수의 식정이십영을 지은것은 유명한 이야기이죠.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됩니다.

 

아! 마침 서예반 학생들이 체험학습으로 나와서 글을 써보고 있네요. 어린나이에도 점잖음이 뿜뿜 하는게 기특합니다.

 

송강정 으로 가볼까요?

 

조선문학의 대가이자 정치가인 송강 정철이 당쟁에 휘말려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성산으로 내려와 4년동안 지냈던

 

죽록정이라는 초막이있던자리에  후손들이 송강정을 지었습니다.  이곳에서 사미인곡등 많은 시가와 가사를 지었다죠.

 

조정에서 물러나 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인의 마음에 비유한 시구로 애절함이 느껴집니다.

 

 송강정철은 을사사화로 아버지와 함께 유배지를 떠돌다 할아버지 산소가 있던 담양 창평에 정착하여 과거급제를 할때까지 10년을 보내는

 

데요. 김윤제 송순 임억령 김인후 기대승 등 당대의 선비를 스승으로 모시는 행운을 얻게됩니다.

 

 또 환벽당이라는 정자의 주인인 김윤제의 눈에 들어 외손녀와 결혼을 하고 김윤제는 이곳의 거부로 소쇄원을 지은 양산보가 처남입니다.

 

 

이주위의 면망정은 정철의 스승인 송순이 만년에 벼슬을 떠나 후학들을 가르치며 한가롭게 여생을 지냈던 곳입니다. 명양정의 풍류운치는

 

당애데 명사들에게 흠모되었는데 송순이 지은  잡가 2편 에서 그 풍취를 살필수 있는데요 "십년을 경영해야 초당삼간 지어내니 반간은

 

청풍이요, 반간은 명원이라. 강산은 드릴대 업스니 돌려두고 보리라" 이노래는 만년에 이 정자를 두고 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명옥헌도 빠질수 없겠죠? 조선 중기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짓고 건물 앞뒤에는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꾼 정원입니다. 우리나라의 연못이 네모 형태를 한것은 세상이 네모지다고 여긴 선조의 세계관에 왔는데요

 

명옥헌의 물소리가 구슬이 부딪혀 나는 소리와 같다고 여겨 이름 지었다 합니다.명옥헌의 오른편에는 인조대왕 계마행이라 불리는 은행나무

 

가 있는데 300년 이상된 노거수로 인조가 왕이되기 전에 전국을 돌아보다가 오희도를 찾아 이곳에 왔을때 타고온말을 매둔 곳이라 이름

 

지었다 합니다.

 

 그외에도 임진외란때의 의병장 김덕령의 혼을 위로하고 충정을 기리기 위해 후손 김만식이 세운 취가정과 나주목사를 지낸 김윤제가

 

낙향하여 육영에 침쓰던 환벽당도 있지요. 깊어가는 가을 날 선조들의 문학과 후학양성의 정성에 우리도 한번 선비 정신을 이어볼까요? 

 

한울 요양병원이 있는 담양 창평으로 오세요~~